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낙공강 둔치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선포식(기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그동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참으로 많은 논의와 검토가 있었다"며 "과거를 기준으로 한 낡은 생각과 정치 논리로는 결코 미래를 열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반대하는 사람들이 공사과정에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이 어느 시대냐"면서 "수질이 나빠지게 되는 사업을 어떻게 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는 4대강 살리기가 완성된 후에 보고, 느끼고, 얻을 수 있는 것을 아직 상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000일 후에는 우리 모두가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나아진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간 낙동강에는 무려 10조 원 이상의 홍수 피해가 났고, 200명이 넘는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하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낙동강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에게 4대강 살리기는 100년 앞을 내다보는 역사적인 과제"라면서 "가장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첨단 기술을 배합한 미래형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달성군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 등의 일정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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