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에서 가진 조찬 회동에서 "세종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갈등이 생긴 것이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4대강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좀 빠르게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것을 바탕으로)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서두를테니 대안이 나올 때까지 당정에서 서로 협조해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가 여전히 '원안 플러스 알파'를 주장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4대강은 정쟁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집권 여당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어려운 예산 국회를 이끌어 가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세계 경제에 뒤처지지 않도록 다시 나가야 한다"며 "집권 여당이 애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청와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
"TV봤다는 사람 많더라…대통령과의 대화, 매우 성공적"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지난 27일 열렸던 '대통령과의 대화'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정몽준 대표는 "지난 27일 늦게까지 수고가 많으셨다"면서 "일요일에 산에 갔는데 TV를 봤다는 사람들이 많더라. 국민들도 이제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대통령과의 대화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라면서 "이렇게 소통이 강화되면 한나라당이 편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세종시 논란과 관련한 여론수렴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 주 영호남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한편 오는 1일에는 한-헝가리 정상만찬에 박근혜 전 대표를 초청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가 최근 대통령 특사로 헝가리를 방문했기 때문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과 관련한 설득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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