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축산관계자의 접촉이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도와 시․군, 축산진흥연구소 방역실무자 30명이 시간․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충남, 전·남북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AI 발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봄나들이 차량과 상춘객의 이동이 급증함에 따라 기존 오염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져 마련됐다.
AI는 위기경보인 ‘심각’단계 유지 및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최근 H5N8형 고병원성 AI의 경우 임상증상이 미약해 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사례가 많아 가금 출하 전 검사, 도축장 환경검사, 입식시험 사전검사 등 구제역·AI 정밀진단기관인 축산진흥연구소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이동제한이 해제되었으나 추가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당분간 ‘경계’단계를 유지한다. 방역대책본부 및 주요 거점소독시설(56개소)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축산농가 모임 자제 등 SOP에 따른 방역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구제역, 돼지열병 등 백신접종으로 예방가능한 질병도 야외바이러스가 고농도로 유입될 경우 100% 예방을 장담할 수 없으므로 소독 등 차단방역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강원 철원 야생멧돼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으므로 야생동물이 농장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울타리 설치 등 차단방역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양진윤 경남도 축산과장은 “최근 기온 상승과 철새 북상으로 야생조류에 의한 AI 수직 전파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봄철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에 따라 수평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광역경계지역 시․군의 진입차량 통제와 함께 철새서식지 주변도로와 축산차량 주요 이동경로 전반에 잔존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집중소독 등 막바지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