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 정운찬 국무총리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는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한 정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김 전 대통령은 서울시내 한 호텔의 일식당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정 총리를 향해 "국회에서 수고가 많았다"며 격려했다.
이에 정 총리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가지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 국가 원로로서 해줄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두 전직 전 대통령의 서거를 언급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가버려서 나 혼자 있다"며 "나라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의 최대 쟁점인 세종시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도 관심사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도동 자택을 찾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향해 "(정 총리에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세종시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고, 표나 인기를 의식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무총리실 측은 이날 회동에서 세종시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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