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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의 박근혜 공격은 방송사업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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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의 박근혜 공격은 방송사업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친박 유정복, 靑 '휴전 제안'일축…"정치공해 일으키지 마라"

세종시 문제가 보수 진영의 일대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친이계와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언론, 조갑제·류근일·김동길 등 일부 보수 인사들의 맹공에 대해 친박계도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은 "내가 만일 일부 보수 언론인들의 박근혜 전 대표 공격에 대해 '그 사람들은 최근 방송사업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권력에 아부하기 위함이다'라고 주장한다면 이들은 펄쩍 뛰지 않겠는가"라고까지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휴전제안'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것.

"정치공해를 일으키지 말 것을 당부한다"

▲ 당 홈페이지 국회의원 발언대에 줄줄이 올라오고 있는 친박 의원들의 글ⓒ한나라당

유 의원은 10일 당 홈페이지에 '표 때문이라고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세종시원안 + α를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비판을 가하고 있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계인사 그리고 지식인을 표방한 일부 인사들(편의상 이들을 '수정론자'라고 하겠다)에게 사실 관계를 분명히 전하고자 하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정치공해를 일으키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포문을 열어 반어법을 이용해 이들을 공격했다.

유 의원은 "내가 만일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정치권에 줄대기 타진이거나 아니면 지식인대열에 끼지 못한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정부입장에 동조하는 서명에 동참했다고 한다'면 이들이 억울해하지 않겠는가"라고 세종시 수정 2000인 선언 등에 참여한 보수 인사들을 겨냥했다.

그는 또 정운찬 총리를 향해서도 "내가 만일, '총리가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든 말든 관계없이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 정치이슈의 중심에 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세종시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한다'면 총리는 얼마나 억울하다고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친이진영을 겨냥해서도 "당대표 시절부터 대통령선거 경선 시까지 비서실장으로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정치인 박근혜의 진실을 잘 알고 있기에 감히 얘기할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오로지 대권만 잡겠다는 욕심을 가졌다면 당내경선에서 졌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과 일부 지도층 인사들은 세종시 문제를 국가대사로서 문제가 있었다고 인식해왔다면 정부에서 총리를 통해 문제 제기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 일이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특히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할 한나라당이 행정부의 행동대 역할로 전락하면서 정당정치나 의회정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맹공을 가했다.

유 의원은 또 이명박 대통령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정치인은 급할 때는 국가대사의 문제라도 국민을 속이는 허위공약을 해도 괜찮다는 얘기인가"라며 "그 정치불신이 가져오는 엄청난 정치적 비효율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가"라고 공세를 펼쳤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모든 문제 잘 알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당을 구해낸 사람으로서 경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반대파 인사들에게 맡겨 한 줄도 고치지 않게 하고, 계보정치 안한다고 대표시절 그 어느 의원에 대해서도 줄 세우기를 강요한 바 없었고, 부패와의 단절이란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의 핵심인사를 고발하는 일이 과연 선거를 의식해서, 표만 얻으면 된다고 하고 사람으로서 가능한 일들이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추켜세웠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세종시가 갖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라면 가진 자, 더 나은 환경에 있는 자, 기득권층이 상대적으로 힘들고, 어렵고, 부족하고, 그래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비수도권에 대하여 따뜻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고, 정치는 이러한 부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믿음을 굳게 갖고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표를 비판하려면 이러한 정치관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표를 의식해서, 대권만 생각해서'라는 식의 무책임한 비난은 잘못된 일일 뿐 아니라 국론분열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11일 <동아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 주호영 특임장관을 통해 유정복 의원과 이정현 의원에게 "세종시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개선안을 만들 테니 이 안이 나올 때까지는 참고 지켜봐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휴전'의 기미는커녕 매서운 반격이 나왔다. 친박계는 사전 논의 없는 대안 마련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을 뿐더러 여론도 자신들 편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한나라당 홈페이지 국회의원 발언대에는 친박계 의원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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