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 간의 교전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특히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5분 경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안보태세 강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긴급 관계장관회의 소집을 지시했고, 회의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됐다.
이동관 수석은 "회의에서는 북한 경비정의 NLL 월선과 교전경위에 대한 보고와 함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전과 관련해 정운찬 국무총리는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되기 전 "오늘 교전은 우발적 충돌로 국민들은 우리 국군과 정부를 믿고 변함없이 일상 생활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오늘 교전은 우리측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에도 북측이 우리 고속정에 직접 공격해옴에 따라 우리측이 응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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