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절단한 좌측 램프를 인양해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옮겨온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이틀째인 지난 23일 좌현 선미 램프 부분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절단했다.
램프는 자동차, 화물 등이 드나드는 통로에 달린 문으로 세월호가 수면 위 10m가량 오른 상태에서 뒤늦게 열려 있는 것이 발견돼 절단 작업을 하느라 인양 작업이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세월호 램프는 길이 11m에 폭이 7.9m , 무게가 40톤(t)에 이른다. 절단된 램프는 아직 세월호가 침몰해있던 바닷속에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램프가 열린 상태로는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가 불가능해 불가피하게 절단했다"며 "선체 조사를 위해 바닷속에 있는 램프도 인양해 세월호가 최종 거치될 목포신항에서 선체조사위원회가 함께 조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양 시점은 현재 인양 관련 모든 인력이 세월호 선체 인양에 투입돼 있는 만큼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안전하게 거치된 직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안에 있던 유류품 등 유실을 막기 위해 침몰 지점 바닥에 설치한 펜스의 내부 조사도 이 때 함께 이뤄진다.
해수부는 앞서 세월호 바닥에 리프팅 빔을 설치 과정에 절단했던 좌측 스태빌라이저도 회수해 목포신항에 보관중이다.
배의 좌우측에 달려 있는 스태빌라이저는 배가 일렁이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닻(앵커) 부분도 제거해 목포신항에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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