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작업에 걸림돌이 됐던 좌측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하고 수면위 목표치 13m를 목전에 두면서 앞으로 36시간가량이 인양과정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선체 구조적 조건 외에 기상 상황도 세월호 인양의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24일 조수 간만의 차이가 최소화되는 소조(小潮)기가 끝나고 25일부터 중조(中潮)기가 접어들어 기상 여건이 지금보다는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24일 오전 6시 45분에 목표치를 불과 1m 남겨둔 12m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이날 오전 중으로 목표치까지 수면위로 부상한다면 잭킹 바지선에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 등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세월호와 바지선 간 상호 고박 작업을 하고 바지선의 묘박줄(mooring line)을 회수해 이동할 준비를 하는 데만 24시간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예인선 5척으로 바지선에 고정된 세월호를 인양 지점 1.6㎞ 떨어진 곳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까지 끌고 가게 된다.
해수부는 이동시간이 12시간 소요된다고 밝혔다.
물속에 잠긴 반잠수식 선박이 물 위로 떠오르게 되면 세월호는 물 위로 완전히 올라오게 된다.
길이 145m, 높이 24m, 폭 22m인 세월호 전체 형상이 3년 만에 드러나는 순간이 된다.
따라서 바지선 이동 준비시간 24시간, 이동시간 12시간 동안 인양 작업 해역의 날씨가 관건이다.
지금처럼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이 세지 않으면 인양 작업에 도움이 되지만,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인양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까지 인양 작업 해역의 파도는 0.5∼1.5m로 비교적 잔잔하고 풍속도 7∼11m/s로 세지 않으리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26일 오후부터 파도가 1∼2m 높아지고 풍속도 8∼12m/s로 조금 세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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