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치 핵발전소 반경 50킬로미터(㎞) 이내는 여전히 거주제한 구역으로 남아있다. 원전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은 후쿠시마만 덮친 것이 아니다. 2014년에 실시한 토양오염 조사 결과 일본 전역에서 세슘137이 검출되었다.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지역에서는 1700Bq/kg이 검출됐는데 사고 지역에서 200㎞이상 떨어진 도쿄에서도 450Bq/kg이 검출됐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해체와 주변 지역의 오염물 제거 및 방사성 폐기물 저장 비용이 21.5조 엔(한화 210조 원)으로 추정했다. 2013년에 발표한 추정치의 거의 두 배다.
"신규 핵발전소 백지화해라!"
"수명 다한 월성1호기 폐기하라!"
"핵 대신 태양으로!"
2011년 3월 11일 이후 한국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참혹한 재앙을 목도하고도 원전 25기를 가동하고 5기를 건설, 추가로 원전 6기를 계획하고 있는 정부 대신 두 발로 전국을 다니며 또 궂은 날에도 거리에 나가 원전의 위험성과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리고 있다. 그 길에서 고리 1호기 폐쇄 결정을 이끌어내고 주민 투표로 신규 핵발전소 반대 의지를 보여줬다. 또 노후원전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가동 허가가 위법했음도 밝혀냈다.
탈핵으로 가는 시민들의 여정, 6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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