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기미가 보이고 10·28 재보선 지역에도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한나라당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경인일보> <OBS> <경기방송>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18~20일 수원 장안 및 안산 상록을에 대한 2차 여론조사(각 500명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최대표본오차 ±4.4%p)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원 장안에서는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35.2%,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34.0%,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5.6%로 나타났다.
1위인 박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1차 여론조사(6~8일)에 비해 2.6%p 상승한 반면 민주당 이 후보는 10.4%p나 급반등해 격차가 좁혀졌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선 박 후보 지지율은 38.4%, 이 후보 지지율은 38.0%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이 지역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이 29.2%로 25.0%인 민주당을 앞섰고 민노당 3.4%, 진보신당 2.6%, 자유선진당 2.0% 등으로 나타났다.
안산 상록을에선 민주당 김영환 후보가 36.2%를 기록해 27.0%인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를 9.2%p차로 따돌렸다. 무소속 임종인 후보는 15.0%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민주당 김 후보가 37.7%로 가장 높았고, 한나라당 송 후보는 31.5%, 무소속 임 후보는 18.4%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는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이 29.8%로 한나라당 28.2%를 따돌렸고 민노당 6.8%, 진보신당 3.2%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가 공개되고 안산 상록을의 야권 단일화가 급진전된 상황에서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떴다방'식 야합"이라며 "정책과 이념이 다른 후보가 순간적인 야합으로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면 폭력배에게 흉기를 쥐여주는 꼴"이라면서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이 힘을 갖는다면 1년 내내 국회를 마비시키고 국정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념이 다른 세력끼리 오로지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야합한 것"이라며 "(단일화는) 이명박 정부 발목 잡기를 위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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