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를 망라하는 27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2009년 국정감사에 평균 B학점의 양호한 성적을 매겼다. 하지만 이들은 "집에서 TV나 인터넷으로 보면 되지 국정감사 모니터가 왜 필요하냐"고 막말을 퍼부은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을 맹비난 하기도 했다.
"올해 국감, 칭찬할만한 점 많다"
이들은 16일 발표한 중간평가서에서 "심야까지도 책임감 있고 충실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다수 상임위에서 각종 게이트보다는 민생정책 국감에 치중한 점, 정당의 주요당직자와 다선의원들까지도 국정감사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점 등이 칭찬할 만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감현장에서는 "지난 해 첫 국감에서는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초선 의원들의 '전투력'도 많이 상승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정운찬 총리의 증인채택 여부 문제를 놓고 나흘 연속으로 파행 기록을 세운 교과위, 최대 격전지로 막말이 심심찮게 오가는 문방위 등은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또한 자료 제출 미비로 재국감이 열리기도 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4대강 사업 관련 수질예측 기초자료를 제출하라는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요구를 6개월 간 묵살하다가 국감 시작 30분 전에 제출한 국립환경과학원장 등 일부 피감기관의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모니터단의 집중 포화는 의원이나 피감기관이 아닌 국회 사무처를 향해 쏟아졌다. 이들은 면담 자리에서 박 총장이 "집에서 TV나 인터넷으로 보면 되지", "나도 시민운동했지만 내 돈 써가면서 했다(모니터단은 모두 자비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음)"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에게 친근한 국회를 섬겨야할 사무총장이 국민과 모니터 활동과 NGO대표들을 싸잡아 무시 비난하고 국민과 불통하고 있다는 것으로서 크게 사회여론화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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