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연합뉴스 사옥 재건축에 국고 지원 필요한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연합뉴스 사옥 재건축에 국고 지원 필요한가?"

비공개 업무보고 앞두고 '관영화' 우려도

<연합뉴스>의 사옥 재건축에 국가 재정이 투입되어야 하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통신진흥법에 의거해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된 연합뉴스에 연간 300억 원 정도의 국고가 통신료 등으로 지원되는 마당에 사옥 재건축 비용마저 국고에서 충당하는 게 옳으냐는 것이다.

김을동 "연합뉴스의 인적물적 자산 확보가 시급하다"

15일 연합뉴스 비공개 업무보고에 앞서 배포한 질의서에서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은 "현재 사옥은 30년 가까이 된 건물로, 안전등급을 D등급 받은 걸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새로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 사옥 신축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 예산은 어떻게 충당할 계획이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내 최대, 최고 통신사로서의 역할을 재설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태국이나 베트남의 통신사보다도 특파원 수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대한민국의 대표 통신사로서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적· 물적 자산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연합뉴스에 대한 지원확대를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2013년 준공을 목표로 현 수송동 사옥을 지사 4층 지상 16층 규모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디어 오늘>은 "연합뉴스는 사옥 재건축 비용으로 8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계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0억원을 은행 대출 등으로 조달하고 300억원 정도를 정부 지원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송훈석 "전체 매출 30%가 정부에서 나오니 관영화 우려"

김 의원이 연합뉴스에 대한 지원을 강조한 반면 무소속 송훈석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의서에서 "연합뉴스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구독료로 총 1479억 원을 받았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정부로부터 받은 309억 원의 구독료는 연합뉴스의 전체 통신매출액(언론사 판매액 및 기관· 업체 뉴스판매 매출)988억 원의 31%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런지 정부의 눈치보기가 너무 심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연합뉴스는 '지난 4월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져 연합뉴스의 독립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으나, 최근의 연합뉴스 보도가 정부와 여당에 편향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자성이 있어야 한다"며 "뉴스통신진흥회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이후 더욱 관영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사인가? 일반 언론사인가?'부터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며 "일반 신문과 방송 등 기존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차별 없는 뉴스 생산은 법 취지나 설립 목적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 이후 <연합뉴스>관계자는 <프레시안>에 "송훈석 의원 측이 질의서를 취소했다"면서 "국가기간통신사가 지원을 받는 것을 이상하게 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 측은 "비공개로 질의하려던 것이 실무적 착오로 배포가 됐다"고만 말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 "쉽지 않을 것"

연합뉴스는 현재 포털사이트 등에서 기존 언론과 아무 차별 없이 직접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뉴스도매상 격인 통신사의 성격을 벗어나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없지 않다. 최근에는 모 포털사이트와 전재료 인상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게다가 연합뉴스는 보도전문 방송 채널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논조 변화가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압도적인 규모의 통신사인데다가 포털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 대한 영향력도 점증하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연합뉴스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는 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불만은 많지만 언론에 관여하는 식이 될까봐 뭐라 발언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사옥 건립에 대한 직접 지원이나 보도전문 채널 진출 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쪽도 '이 정도 해줬으면 많이 해준 것 아니냐'는 식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