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우 변호사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잔 다르크가 연상됐다"며 존경심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14일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방문한 뒤 15일 유튜브 채널 '정규재TV'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14일 오전 8시경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했지만 사전 약속이 돼있지 않다는 이유로 방문을 거절당했다. 당시 발길을 돌리는 김 변호사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관련 기사 : '막말' 김평우, 朴에 문전박대 당하더니 결국 변호인 탈락)
김 변호사는 "만나 뵙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뉴스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이 됐는지 이후 보내주신 차를 타고 (자택으로)들어갔다"며 "보내주신 차를 타고 들어갔기 때문에 기자분들은 그 뒤의 이야기는 모르시는 것 같다. 차는 선팅이 돼서…" 라며 '문전박대'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사죄부터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에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하시고 얼굴이 웃는 얼굴이시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시더라. 이분은 역시 어려움을 많이 이겨내신 분이구나. 인생의 쓰라림, 양친을 다…(잃었다). 제가 너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분이 아니시구나", "약한 여자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보다 훨씬 더 강한 분이시구나", "존경심이 들었다" 등과 같이 박 전 대통령을 칭송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어 "'순교자 박근혜'란 타이틀을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모습이 마치 잔 다르크란 성인의 이야기까지도 연상이 되는 대단한 분"이라고도 했다.
김 변호사의 의견과 달리, 앞서 친박계 핵심인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몸이 안 좋은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다리를 다쳐 힘들어 한다. 표정이 좀 힘든 것 같았다"며 "박 전 대통령은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방문 이유에 대해 "전날 와보니 보일러가 고장 나 연기가 나던 게 마음에 걸려 찾아왔다"며 "아직 보일러가 고쳐지지 않았는지 거실이 무척 추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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