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지역민의 숙원이 돼 온 남해군 서면 소재 노구정수장이 마침내 정상 가동된다.
남해군은 지난 10일 오전 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박영일 군수와 이호규 한국농어촌공사 남해지소장, 서면 이장단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구정수장의 정상 가동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박영일 군수와 이호규 한국농어촌공사 남해지소장, 수원지인 정창열 노구마을 이장․원현호 유포마을 이장 등 4명이 상생협약서에 서명하고 정종길 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이 그간의 경과보고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노구저수지는 농업용과 생활용수 겸용 저수지로 총 87만2000t을 담수할 수 있는 중형급 저수지이다.
남해군 내에서는 내산, 복곡, 갈곡 저수지에 이어 4번째로 큰 저수지로 지난 2003년 준공됐다.
남해군은 노구정수장 가동을 위해 저수지가 준공될 무렵인 지난 2002년 경남도로부터 지방상수도 설치인가를 받았다.
이후 군은 노구정수장에서 정수한 식수를 서면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수원지 마을의 동의를 얻지 못해 지난 15년간 지역민의 숙원사업이 돼 왔다.
군은 그간 정수장과 배수장 건립, 관로매설사업 등을 시행, 지방상수도 공급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내실을 기해 왔으며 20여 차례 주민 면담을 실시, 노구정수장의 정상 가동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노구저수지의 풍부한 수원을 이용, 농어촌공사 남해지소와 긴밀히 협조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박영일 군수는 “우리 남해군은 도서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현재 남강댐으로부터 매일 1만톤에 가까운 식수를 공급받고 있고 우수기를 제외하면 누수가 심해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상황에서 노구 정수장을 정상 가동하게 된 것은 서면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노구정수장 가동을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은 노구와 유포 마을 주민 분들과 관계자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이번 노구정수장 정상 가동을 비롯, 유수율(상수도가 중간에 새지 않고 주민에게 도달하는 비율)을 제고하고 제한급수를 점차 줄이기 위해 수도관 노후를 인한 누수진단결과를 토대로 노후관 교체에 필요한 국․도비 예산확보에 노력하는 등 군민들의 식수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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