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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카지노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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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카지노 춘추전국시대’

일본 이어 베트남 ‘카지노해금’에 과당 경쟁 우려

일본에 이어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에서도 오픈카지노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시아 지역이 ‘카지노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한편에서 대규모 ‘카지노자본’이 투자되는 복합카지노 리조트가 유독 아시아권에서 속속 추진되면서 복합카지노 과잉 경쟁으로 인한 ‘카지노 위기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카지노 해금법안이 일본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일본에 복합카지노리조트 2, 3곳의 개장이 유력해 졌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프레시안(홍춘봉)

현재 도쿄와 오사카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본인 MGM, 샌즈, 윈 그룹 등이 5조 원 이상 투자를 약속하며 열도 상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판국에 최근 마카오 자본인 멜코크라운의 CEO인 로렌스 호가 사상 최대인 10조 원 이상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을 키우면서 일본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이 치열한 과열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아시아의 진주’로 알려진 베트남은 빠르면 이달부터 만 21세, 재산규모가 중산층 이상 자국민에 한해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법안 마련과 함께 곧장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북부 휴양지 하이퐁과 하롱베이에 소규모 카지노가 10여년 전부터 영업을 하고 있으며 남부 휴양도시 나짬은 지난 2014년부터 게임테이블 150대 규모의 카지노가 영업중이다.

이런 상황에 지난 2007년부터 ‘카지노 왕국’으로 등극한 마카오는 중국인 두커(카지노 고객)의 베팅이 계속되면서 신규 복합카지노리조트 건설이 속속 추진되는 등 카지노 왕국의 위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과 9월 샌즈그룹의 ‘파리시안’, 윈그룹의 ‘윈 팔레스’ 카지노리조트를 잇따라 개장한 마카오는 올 상반기 로렌스 호 회장의 말코크라운 복합카지노가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마카오 파리시안. ⓒ프레시안(홍춘봉)

아울러 지난 2010년 개장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의 경우 카지노 매출면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하고 있을 정도로 제2의 마카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어 국영카지노(파콜) 영업시스템을 고수하던 필리핀도 2010년부터 외지 자본을 끌어들여 마닐라국제공항 인근 신도시 ‘파라냐케’지역에 바다를 매립한 복합카지노리조트 단지용 신도시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말레이시아 겐팅자본 등 총 15조원을 들여 솔레이어 리조트, 시티오브드림 리조트, 리조트월드 마닐라, 오카다 마닐라 등 4개의 초대형 복합리조트단지가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부분 개장한 오카다 마닐라리조트는 일본 오카다그룹이 24억 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카지노리조트 규모가 파라냐케 기존 3개의 카지노리조트를 합친 것보다 큰 대규모 카지노리조트다. 오는 4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국영(파콜)에서 직영과 임대로 운영하는 12곳의 카지노가 마닐라와 세부, 클락, 수빅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3위 자리를 차지할 목표를 세웠다.

특히 50년 역사의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은 싱가포르, 필리핀에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5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형 복합카지노리조트에 진출하고 있다.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리조트월드 겐팅은 1만 5000객실을 갖춘 호텔과 1500대 이상의 게임테이블, 20세기 폭스사가 설계해 시공중인 가족형 테마파크도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이밖에 러시아의 동북아 교두보인 블라디보스톡도 지난 2010년부터 외지 자본 영입에 나서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자본을 끌어들여 현재 6개의 복합카지노리조트단지를 조성중이다.

이 가운데 마카오 멜코크라운이 투자한 ‘타이거 드 크리스탈’카지노가 지난 2015년 11월 1단계 개장했으며 오는 2018년 6곳의 복합카지노가 모두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리조트월드 겐팅 야경. ⓒ리조트월드 겐팅

카지노협회 관계자는 “마카오와 싱가포르 및 필리핀에 이어 일본과 베트남이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을 개방하면서 아시아는 카지노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됐다”며 “일본 카지노시장은 제2의 마카오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카지노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지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 카지노가 정식 개장하면 한국의 카지노 산업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베트남과 블라디보스톡까지 가세하면서 자칫 과잉 경쟁으로 인한 동남아 카지노위기설이 현실이 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권에서 마카오에 이어 두번째로 오랜된 카지노 역사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 카지노는 유일한 오픈카지노인 강원랜드를 중심으로 세븐럭과 파라다이스 등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지만 매출총량제 등 지나친 규제 등으로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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