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北, '남북 정상회담' 제안"…靑 "일체 거론된 바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北, '남북 정상회담' 제안"…靑 "일체 거론된 바 없다"

이동관 대변인 "분명히 말하지만 그런 언급 없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던 북한 조문단이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를 청와대가 24일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이날 오전 해명자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접견에서는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가 있었을 뿐"이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사항은 일체 거론된 바 없다"고 잘랐다.

이동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어제 접견에서 그와 같은 언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도와준다는 것, 인도적 지원은 열린 자세로 한다는 것, 언제 어떤 수준의 대화도 할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방식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북 조문단 접견자리에서도 그런 제안은 없었고, 기사에 나온 '여권 핵심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그런 제안이 전달돼 온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 23일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청와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정상회담' 메시지, 김기남 비서가 일어나서 읽었다"

청와대 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측이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의지를 드러냈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는 해석이다.

이날 <중앙일보>는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조문단이 '남북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조문단의 청와대 방문이 확정되기 전 시점인 22일 접촉한 우리 정부 측 핵심 인사에게 "남북 간 모든 당면문제를 해결하려면 당국 간 대화가 필요하고, 역시 정상 간에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며 "김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났고 건너뛸 수가 없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말이지만 만났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것을 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번 계기를 놓치면 다른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까지 했다. 이같은 북한의 강력한 의지가 이명박 대통령과 조문단의 면담이 전격 성사되는 데 적잖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조문단이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 정상회담 제안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문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비서는 이같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일어서서 낭독했다"고 전했다.

김덕룡 특보 "22일 조찬회동에서 '두 정상이 만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 특보 역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메시지인지는 모르겠고, 또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도 알 수 없다"면서도 "북한 조문단이 이틀 전(22일) 조찬회동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면 두 정상이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북한 사람들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면 두 정상이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는 식사하는 자리에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이번 조문단 파견과 관련해 "조문으로 시작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을 푸는 특사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