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한승수 국무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현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일제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조문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위원들과 함께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고(故)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아울러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화와 민족 화해에 큰 족적을 남기신 큰 지도자이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그분의 위업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총리는 "장례는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최고 대우로 치러질 것"이라며 "추모행사 동안 그분이 남기신 넋을 기리고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국민에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 맹형규 정무수석도 빈소를 찾았다. 정 실장은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신 위대한 지도자의 서거에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최대한 국가와 국민에 대해 예우를 갖춰 진행하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 대통령의 조문 여부에 대해 "빈소가 정리되고 자리가 잡히면 청와대 수석들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찾아 뵐 것"이라고 전했다. 20일에는 김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가 국회로 옮겨질 예정이어서 이 대통령의 조문은 국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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