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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추스린 동교동, 화살 쏘아댄 <중앙일보>에 정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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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추스린 동교동, 화살 쏘아댄 <중앙일보>에 정면대응

문창극 <월간조선> 인용해 "DJ 비자금 해외도피 의혹 꼭 짚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비를 넘겨 안정을 찾아가면서 정신을 추스린 동교동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분노하며 대응에 나섰다.

특히 동교동은 오직 <월간조선>을 근거로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해외도피 의혹을 제기한 지난 4일 자 <중앙일보> 문창극 칼럼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12일 이례적으로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 이름의 원고지 8매 분량 반론보도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직후인 지난 달 20일에도 김진 칼럼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며 그 이유로 "자신이 남긴 국가적 갈등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 놓아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경에 처한 김 전 대통령에게 이 신문의 정치전문기자와 대기자가 연이어 화살을 쏘아대고 있는 것.

문창극 "뚱뚱한 사람이 다이어트 했다는 주장 믿기 어려워"

▲ 지난 4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문제의 칼럼ⓒ중앙일보

동교동 최경환 비서관은 <중앙일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했다"면서 "<중앙일보>와 문창극 대기자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 대통령 재임 시, 대통령 퇴임 후를 막론하고, 어느 시기 어느 경우에도 불법 비자금을 가진 적도 만들어 본 적도 없다"며 "문 대기자의 주장은 어떠한 근거도 없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명예에 심각한 해악을 끼칠 뿐이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칼럼이 제기한 의혹의 근거가 오직 <월간조선> 보도인 점에 대해 최 비서관은 "문 대기자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 위한 근거로 삼은 <월간조선>의 기사나 일부 인사들의 발언 등은 이미 언론들 스스로의 사과와 확인을 통해,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공식발표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칼럼에서 문 대기자는 "그는 최근 현실 정치에 대해 여러 코멘트를 했다. '이명박 정부는 독재정권이다,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선을 넘은 발언을 자주 해 왔다"면서 "나는 그런 발언을 보면서 혹시 그의 심저에 무슨 불안감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마음은 언제나 과민하고 과대한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비판이 비자금 문제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인 것.

문 대기자는 "어떤 사람이 만일 뚱뚱하다면 비록 남이 보는 앞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았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탐을 했으리라고 여긴다"면서 "그가 아무리 다이어트를 했다고 주장해도 믿기 어렵다"고 까지 말했다.

김진 "일어나서 자신이 남긴 국가적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라"

아직 공식적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지만 동교동은 지난 7월 20일자 이 신문의 김진 칼럼에 대해서도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진 대기자는 당시 칼럼에서 김 전 대통령이 평소에 말해왔던 '다섯 번의 죽을 고비'에 대해 믿기 어렵다는 식으로 폄하했다. 그는 전두환 신군부의 사형선고에 대해서도 "아무리 살벌한 5공 초기라 해도 권력이 국내외 압력을 무시하고 사형을 집행할 거라 믿은 이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문기자는 "그는 대표적으로 박정희와 싸웠고 핍박을 받았다. 국가의 실적으로나 국민의 평가로나 역사의 승리자는 박정희다"면서 DJ의 이명박 정부 공격을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에게 근거 없는 '갈등과 봉기'를 유산으로 남기는 건 전혀 거목답지 않다"면서 "DJ는 여섯 번째 사신을 패대기치면서 보기 좋게 병상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남긴 국가적 갈등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 놓아야 한다. 다섯 번 자신을 구했다는 하나님이 그의 호흡을 살려낸 것도 그런 소명을 위한 게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칼럼을 연이어 게재한 이 신문이 장문의 반론보도문을 신속히 게재한 것에 대해선 "제 발 저리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동교동의 후속 대응과 이 신문의 추가 보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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