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봄 아지랑이 속 철쭉 터널!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봄 아지랑이 속 철쭉 터널!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서

2017년 3월 백두대간종주 7구간 <백운산권역 봉화산 구간>

3월 백두대간학교(교장 이철승, 백두대간전문가)의 백두대간종주 7구간은 <백두대간 백운산권역 봉화산 구간>입니다.

백두대간학교 제67강 2017년 3월 산행은 백두대간종주 일곱 번째 산행입니다. 산행일은 3월 18일(토), <백두대간 백운산권역 봉화산 구간>입니다. 백두대간학교는 지난 9월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2016년 9월 <천왕봉 구간>, 10월 <벽소령 구간>, 11월 <금산 구간>, 12월 <만복대 구간>, 2017년 1월 <지리산권역 수정봉 구간>, 2월 <백운산권역 고남산구간>을 완주했습니다.


▲매봉에서 바라본 봉화산 능선Ⓒ백두대간학교

[산행지안내]
백두대간종주 3월 산행은 오랜만에 무박산행으로 진행합니다. 봄의 전령들이 일찍 찾아오는 남녘의 마루금 속으로 들어갑니다. 유치재를 출발해 88고속도로를 지나 아막산성을 지납니다. 복성이재에서 치재, 꼬부랑재를 지나 푸르른 철쭉의 터널 속을 걷습니다. 봉화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영봉은 거대한 한 폭의 병풍입니다. 지리산을 병풍삼아 돌아서면 덕유산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3월 백두대간종주는 아지랑이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이른 봄을 찾아 봉화산으로 떠납니다.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7년 3월 18일(토)
-산행출발 : 2017년 3월 17일(토) 오후 11시
-산행코스 : 유치재-사치재-시리봉-복성이재-매봉-봉화산-송리마을
-산행거리 : 약 16km(도상거리)
-소요시간 : 약 9시간
-난 이 도 : 중중(★★)

▲봉화산에 봄이 활짝 피었다Ⓒ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3월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얼음장 아래로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매서운 칼바람은 어느덧 날카로움이 무뎌져 바람 속에 훈풍을 실어 보냅니다. 바야흐로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3월 백두대간 종주는 봄을 찾아 철쭉의 터널 속으로 들어갑니다.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철쭉 터널 속은 싱그러움 그 자체입니다. 또한 이곳저곳 파릇파릇 싱그러운 새순을 돋우는 나무들과 대지를 뚫고 여린 새싹을 피워내는 식물들의 함성을 듣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그 경이로움에 덧붙여 복수초, 노루귀, 처녀치마, 현호색, 개별꽃, 제비꽃, 등 앙증맞고 귀여운 야생화들을 보며 함께 걷는 백두대간종주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이른 봄을 찾아 떠나는 백두대간종주는 백운산권역 봉화산의 앙증맞은 야생화와 푸르른 철쭉숲의 터널로 들어갑니다.

산행의 시작은 유치재 삼거리에서 백두대간으로 들어섭니다. 작은 목재소를 지나 미명의 시간 머리를 깨우는 새벽 공기를 한껏 들이키며 소나무 숲길을 걷습니다. 618봉을 지나 옛고개를 조금 지나면 88고속도로가 동서로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거나 도로 밑으로 난 지하통로를 지나거나 유정육교로 우회하여 지났던 곳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고속도로 위로 동물이동통로가 개설되었습니다. 정령치 등 도로에 의해 단절되었던 대간의 마루금이 늦었지만 다시 이어지고 복원되고 있어 참 다행한 일입니다.

고속도로를 지나 620봉으로 오르는 백두대간은 수년전 산불로 인해 새까맣게 불탄 곳입니다. 지금은 간간히 까만 그루터기가 보이지만 건장한 숲으로 자랐습니다. 인위적인 복원을 하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맡겨 두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아름다운 숲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위대한 생명의 보고인 자연이 만들어 주는 경이로움에 감탄할 즈음 동녘에는 태양이 떠오릅니다. 일출과 함께 새목이재로 향하는 마루금은 시원한 조망을 선사합니다. 온화한 아침 햇살 속에 새의 목 부근 안부에서 도반들과 이침식사를 나눕니다.

잡목이 우거진 대간길은 시리봉을 지나 계속되고 떡하니 솟은 남근석을 지납니다. 바로 올라서면 781봉입니다. 넓은 진달래밭이 펼쳐집니다. 선홍빛 진달래가 무리지어 피어있는 이곳에 서면 도원경이 따로 없습니다. 바로 이곳이 선경이고 함께 걷는 도반들이 신선입니다. 진달래 꽃잎 한 잎 따서 입에 넣어 봅니다. 향긋한 봄이 입 안 가득 전해옵니다.

복성이뒷재를 지나면 성벽들이 보입니다. 무너져 내린 곳도 있고 원형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아막산성입니다. 삼국시대의 국경지역으로 격전지입니다.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지켜본 아막산성은 오늘도 말없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바람결에 들리는 함성을 들으며 아막산성을 따라 이어진 마루금을 걷습니다. 성벽을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고 성황당을 지나 복성이재입니다.

복성이재에서 잠시 다리쉬임을 하고 치재로 향합니다. 치재로 오르는 길 좌측에는 철조망이 이어집니다. 불법 임산물 채취를 막으려고 쳐 놓은 것입니다. 조금 씁쓸한 마음에 부지런히 올라섭니다. 매봉입니다. 시원한 조망과 넓은 철쭉 군락이 씁쓸한 마음을 달래줍니다. 철쭉 터널입니다. 철쭉 사이로 들어갑니다. 우리 키를 훨씬 넘는 철쭉들이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푸르른 철쭉 사이를 걷습니다. 철쭉 터널 속을 한참 걷다 나오면 데크들이 자리합니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철쭉 군락지도 장관입니다. 만개하면 봉홧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철쭉의 향연도 장관이지만 푸르른 철쭉 군락도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어 견줄 수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철쭉 군락 한 자락에서 도반들과 도란도란 점심 나누고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꼬부랑재를 지나 보리수 군락을 지나 마루금을 걷다보면 봉화산으로 올라섭니다. 봉수대가 들어서 있는 봉화산에 올라서면 왜 이곳에 봉수대가 설치되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지방자치단체에서 봉수대를 복원해놓았습니다.

남쪽으로 지리산의 영봉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풍광은 장엄하기 그지없습니다. 지리산의 기운을 한껏 담고 뒤돌아서면 북쪽으로 덕유산의 능선들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봉화산에서 내려서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유순한 길이 이어집니다.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는 팔각정에서 백두대간과 작별합니다. 임도를 따라 송리로 내려섭니다. 버스를 타고 흥부마을 발복지를 둘러보고 3월 백두대간을 마무리합니다.

진달래가 반기는 봄을 찾아 떠나는 백두대간학교와 함께 봉화산의 푸르른 철쭉터널 속을 걸어보시기 않으시겠습니까? 함께 걷는 백두대간학교는 도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입니다. 혼자 걸으면 나만의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모두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백두대간학교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봉화산 표지석Ⓒ백두대간학교

[산행계획]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여러 전문가이드 선생님이 선두와 후미 그리고 중간에서 함께 하며 평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 전에 도착하여 버스에 탑승하세요.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3월 17일(금) 오후 11시
23:00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번출구)
23:30 사당역 공영주차장 앞 출발(지하철 2,4호선 사당역 1번출구)
23: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앞 출발(지하철 3호선 양재역 12번출구)
23:55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승차장
3월 18일(토)
00:05 경부고속도로 신갈(하행) 버스승차장

<산행일정>
05:00 유치재 도착/산행 준비 & 스트레칭
05:30 유치재 출발 – 산행 시작
06:30 사치재(88고속도로)
06:50 헬리포트
07:35 새목이재 – 아침식사
08:50 시리봉
09:50 복성이뒷재
10:20 복성이재
10:50 치재
11:30 철쭉 군락 안부 – 점심식사
13:10 봉화산
13:30 송리 갈림길
14:30 송리마을 도착 - 산행 마감/스트레칭
버스 이동 - <지리산고원흑돈>에서 뒤풀이
16:00 아영 출발
19:00 서울 도착(예정)
*상기 시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종주 7구간 <봉화산 구간> 산행도Ⓒ백두대간학교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재킷,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버프, 아이젠, 스패츠, 도시락 2개(아침, 점심) 등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2017년 4월 백두대간종주 8구간 산행안내]
-산 행 지 : 백두대간 백운산권역 중재 구간
-산행일시 : 2017년 4월 15(토) - 당일 산행
-출발일시 : 2017년 4월 15일(토) 오전 6시
-산행코스 : 송리마을-광대치-월경산갈림길-중재-중고개재
-산행거리 : 약 13.3km
-소요시간 : 약 7시간
-난 이 도 : 중하(★☆)
*상기 일정은 현지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종주를 시작하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진 산줄기 ‘백두대간’ 총 길이 1,625km의 백두대간은 단순한 산줄기가 아닙니다. 이 땅 모든 산줄기와 강줄기의 시원입니다. 또한 한반도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이 땅에 기대어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의 근간입니다. 백두대간 줄기 따라 물이 흐르고, 마을이 생겨 사람들이 깃들어 살았습니다. 공동체가 형성되고 문화가 생성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은 우리의 삶이며 우리의 문화의 결정체입니다.

생명의 근간인 백두대간을 찾아가는 백두대간 종주는 우리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인문학의 보따리를 찾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지난 6년간 60강에 걸쳐 백두대간 아름다운 산하를 걸었던 백두대간학교는 백두대간의 결정체인 백두대간 마루금을 걷습니다. 총 길이 1,625km의 백두대간 중 우리가 걸을 수 있는 남측 구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고성 향로봉까지 701km입니다. 이중 비법정탐방로 79.9km를 제외하면 도상거리 621.1km입니다. 접속구간을 포함하면 실제 백두대간 종주거리는 약 1,000km에 이릅니다.

2016년 9월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를 찾아 떠납니다. 마음 한켠 간직해왔던 꿈을 찾아 떠나는 희망의 발걸음입니다. 백두대간 종주는 힘든 여정이지만 도반들과 함께라면 거뜬하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혼자 걸으면 나의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모두의 희망인 ‘백두대간 종주’ 힘차게 출발합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