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입시에 논술도, 시험도 없이 100% 면담만으로 (대학에) 가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청북도의 기숙형 고등학교인 괴산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시대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반드시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 기업 임원 중 3대 대학 출신은 20~30%도 안 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입학사정관제를 하면 주요 대학에서 논술, 입시보다 면담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된다"고 소개하면서 "그 주요 항목이 학원을 다녔는가, 과외를 받았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외와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 교육만 받은 사람이 대학 가기 쉬운 시대가 열린다"며 "앞으로 분명히 그렇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과외를 많이 해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교에 가는 시대를 끝내려고 한다"며 "과외를 하고 좋은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과 (농촌 학생들을) 비교해 보면 1~2학년 때는 차이가 나지만, 3~4학년이 되면 농촌 학생들이 다 따라간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런 학생들이 졸업하고 직장에 가면 훨씬 잘 된다"며 "내가 직장생활을 할 때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 임원 중 70~80%가 3개 대학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20~30%도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과외를 해서 남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창의력이 없어진다"며 "이제 과외를 안 받고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과 한국의 교육과정의 차이와 공통점을 알고 싶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직도 입시전쟁을 하는 일본은 우리가 아주 본을 받아야 할 제도는 아니며, 우리도 일본식 교육제도를 받아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는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못 하는 사람은 앞으로 없애려고 한다"며 "노력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되는데 가난하기 때문에 대학에 갈 수 없는 학생은 제도적으로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이날 방문은 단순한 현장방문이 아니라 정책연계형 방문이었다"면서 "기숙형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사교육 없는 공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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