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위원장, 언론노조위원장, MBC사장 출신인 최 의원은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언론을 지키지 못해,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지 못해, 헌법을 지키지 못해,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격려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을 맺었다.
'지도부나 뜻을 같이 하는 동료 의원들과 상의를 했냐'는 질문에 대해 최 의원은 "지도부와 아직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이 문제는 개인의 결단이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과 상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 ⓒ프레시안 |
최 의원의 한 보좌관은 "국회의장이 의원직을 사퇴서를 처리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와 별개로 당장 의원회관 방을 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보좌관을 시켜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사퇴서 제출에 앞서 최 의원은 이날 보좌진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의원직 사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이제 거리로 나가서 더 큰 싸움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들 성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의원직 총사퇴' 문제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문방위에서 열정적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 받는 한 초선 의원의 선도적 행동이 민주당 분위기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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