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영원히 잠들었다. 그의 유골은 그가 사랑했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부엉이바위 바로 아래에 안장됐다.
가로 2미터 세로 2.5미터, 높이 40센티미터의 키낮은 비석이 유골을 덮었다. 비석에는 '대통령 노무현' 이라는 6글자만 새겨져 있었다. 어떤 비문도 국민들이 가슴으로 쓴 애도글보다 좋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장맛비가 그치고 유난히 뜨거운 날씨 속에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전국에서 2만여명(경찰추산, 봉하마을 자체 추산 5만명)의 조문객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노란 풍선과 추모 현수막을 내걸고 인간띠를 만들어 49재를 지켰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아 온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 같이 어두웠다. 그러나 아마도 고인은 그 어두운 표정까지 땅 속에 가져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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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산 정토원에서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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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노건호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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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재가 치러진 정토원에서 스님들이 고인의 유골이 지나갈 길을 만들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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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재를 지켜보기 위해 산 위에 올라선 조문객들ⓒ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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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토원. 49재를 지켜보는 사람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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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장식을 앞두고 고인의 유골을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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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이 지나가는 길에 사열 중인 해군 의장대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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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건호씨가 고인의 유골을 들고 안장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뒤로 권양숙 여사가 보인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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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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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영정 사진이 숙연한 분위기 속에 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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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안장식에는 2만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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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장식을 지켜보던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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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날씨는 유난히 뜨거웠다. 양산과 신문지로 햇빛을 가리고 안장식을 지켜보는 조문객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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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풍선, 노란 우산 옆에 얼굴까지 노랗게 변했다. 어두운 표정의 조문객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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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훈장이 조문을 위해 비석 뒤에 세워지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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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장식이 끝나고 비석에 추모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어내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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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쓴 비석. 어떤 비문도 국민의 애도글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비문은 간단히 새겨졌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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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이 모두 끝났는데도 한 조문객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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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게 뛰어놀던 한 아이가 노 전 대통령의 그림을 향해 인사하듯 손을 흔들고 있다. 어쩌면 이 아이가 노 전 대통령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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