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의 맑고 깨끗한 물을 먹자 자라 싱싱하고 영양이 풍부한 ‘봄의 전령’ 하동 청학 미나리가 올 들어 첫선을 보였다.
하동군은 지난 15일 지리산 기슭의 횡천면 남산리 상남마을 이정식 농가에서 4㎏들이 명품 청학 미나리 60여 상자를 출하했다고 16일 밝혔다.
농협 집하장을 통해 출하된 지리산 청학 미나리는 올해 작황이 좋아 4㎏들이 1상자에 지난해보다 2000원 높은 2만 7000원에 거래됐다.
지리산 청학 미나리는 이날 첫 출하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출하량이 크게 늘어 4월 중순까지 하루 150∼200상자 가량 출하될 전망이다.
지리산 미나리 주산지인 횡천면 일원에는 현재 11농가가 5㏊의 미나리를 재배해 연간 27t을 생산하는 봄철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웰빙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 패턴에 부응하고 미나리 판매촉진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횡천면 남산리 일원 현지포장에서 ‘제1회 하동청학미나리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청학미나리축제는 미나리 작목반이 시식판매장을 마련해 현장에서 미나리를 주문하면 불판과 쌈장을 제공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하며, 삼겹살과 같이 먹고자 할 경우 인근 식육점에서 구매하면 된다.
또한 축제장에는 지리산청학농협이 취나물·딸기·고로쇠 수액·매실 진액 등 하동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직판장도 개설해 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청학 미나리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횡천강 인근지역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무공해로 재배돼 속이 꽉 차고 향이 짙으며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미나리는 생으로 쌈을 싸 먹거나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국이나 탕에 넣어 먹기도 하는 등 요리법이 다양하다.
한방에서는 ‘수근(水芹)’이라 불리는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몸에 좋은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작용과 혈액정화에 효능이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음주 후 숙취 해소와 간장 질환에 유효하고 신장기능, 이뇨, 항염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은 현재 5㏊ 정도 재배하고 있는 미나리를 앞으로 10㏊로 확대해 지리산기슭인 횡천·청암면 일원의 새로운 소득 전략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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