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은 서민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고 돌보라는 소명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최선을 다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섬기며, 우리나라를 세계로부터 존중받는 선진일류국가로 만들라는 소명을 받은 것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가장 힘든 사람들은 서민"이라며 "경제 회복의 기미가 보이더라도 서민들이 이를 체감하는 데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그들에게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데 여러분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유렵순방의 '성과'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는 국제 사회에서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며 특히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27개 회원국의 EU와 FTA 를 합의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순방 직후부터 EU 내부에서 "아직 타결된 게 아니다",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설익은 조급증에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재차 '협상 타결'을 확인한 것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하지만 오늘 우리가 처해있는 국제 환경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며 경제위기와 북핵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전례없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단순한 경기 변동이나 경제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경영인들이 윤리를 망각한 채 탐욕스럽고 무책임하게 경영을 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위기 극복은 건전한 기업윤리를 회복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실험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우리 사회 안에도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국제공조를 철저히 하면서도,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고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국민을, 북한 동포를 축복하시길"
'단합'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부의 단합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우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하나가 되어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지금이 바로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모두의 유익을 위해서 마음과 뜻과 힘을 모은다면 이번 어려움도 우리는 극복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일에 대통령인 저부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따라, 그리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하라'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대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축복하시고, 우리 국민을 축복하시고, 저 북한 동포들과 기근으로 고통 받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긍휼히 여겨 축복하시기를 소망한다"며 "세계 경제가 어서 회복되고 우리 모두가 평화와 사랑을 나누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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