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고대 가야시대부터 현대까지 시 변천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김해시사(金海市史)' 대역사 편찬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감로사 “묘법연화경” 1본을 기증받아 시민 기증운동 확산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시사편찬의 핵심이 되는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시민과 출향인사로부터 다양하고 귀중한 자료를 기증받아 시사편찬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때마침 이 소식을 전해들은 부산 고서적 수집가로 활동하는 손창규(71) 씨가 김해에 있던 옛 유명 사찰인 감로사가 펴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4권중 1권 목판인쇄본을 기증해 와 기증 1호를 기록했다.
이 서적은 1237년에 창건한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 감로사에서 직접 제작한 목판인쇄본으로 국내에 일부만 남아 있는 귀한 자료로 조선후기인 1647년에 판각해 1689년에 간행한 기록이 남아 있는 귀중본이다.
‘묘법연화경’은 줄여서 법화경(法華經)이라고도 하며, 불탑신앙을 하는 집단에 의해 성립된 대표적 대승경전이다.
감로사는 상동면 감로리에 있었던 김해에서 가장 큰 사찰로 고려시대 가희 원년(嘉熙元年, 1237)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며, 현재는 절 터만 남아 장군차 자연 군락지 등이 형성되어 있다.
시는 앞으로 이 같은 귀중한 자료들을 기증 등을 통해 많이 수집하기 위해 대성동고분박물관 내에 시사편찬 사무국을 두고 15명의 시사편찬위원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사무국은 올해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내년부터 수집한 자료를 기초로 100여명이 집필, 교정, 교열, 감수를 거쳐 2021년 15권의 자료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김해와 관련한 모든 자료와 기록, 사진, 구술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허성곤 시장은 “가야왕도 2000년을 준비하는 시사편찬인 만큼 예산으로만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시사편찬의 성공을 위해 범시민 기증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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