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이후 친노 진영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복당과 독자세력화에 대한 지지 여론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8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범야권 세력의 결집을 위해 민주당에 들어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이 34.0%, '민주당 간판으로는 국민 지지를 얻기 힘들므로 독자세력화해야 한다'가 33.7%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32.3%.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민주당으로 들어가야한다'는 의견이 '독자세력화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3배 정도 높았다.
한편 비정규직법과 관련해 국민여론은 '일단 시행 후 문제점 보완' 쪽이 더 우세했다. 정부 여당의 주장보다 야당과 노동계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일단 시행하고, 발생하는 문제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50.1%로 과반을 넘었고 '시행을 1년 유예한 후 새로 대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37.2%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12.7%였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노동유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으나 '기업의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한 노동유연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은 23.4%에 그쳤고'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막기 위한 노동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63.0%로 압도했다.
이에 대해 KSOI 윤희웅 정치사회조사팀장은 "정부·여당의 유예안이 기업의 입장은 대변하면서 노동자들은 외면하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면서 유예안에 대한 지지여론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풀이했다.
국민들은 비정규직법에 대한 책임 소재를 노동부 등 정부 32.6% > 한나라당 29.2% > 민주당 등 야당 22.2% > 재계 6.5% 순으로 가렸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7월 6일 자동응답전화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