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의사파시즘적 성격이 이탈리아 등에서는 전쟁으로까지 발전했는데 우리는 그렇게까지야 되겠냐"면서도 "우리는 날카로운 임계선에 와 있다. 임계선에서 조금 더 가면 상당히 위험해질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이후) 사회민주주의적인 민주화로 갈 것으로 봤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정치적 민주주의도 위기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경찰이 유모차 부대를 소환했다는데 패륜에 가까운 불량정권이라고 얘기할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의 기초는 민주주의와 휴머니즘"
이 전 총리는 "내가 쭉 모시고 일해본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기초를 갖고 있는데 하나는 민주주의고 다른 하나는 휴머니즘이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탈권위주의, 분권, 평화, 지역주의 극복을 추구했다"면서 "휴머니즘은 노 전 대통령 본인의 철학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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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그런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은 독점을 깨야 한다는 철학을 일관되게 언론, 재벌, 정치권력에 적용했다"면서 "나를 총리로 지명하면서 '분권형 책임총리를 하자, 총리는 내정을 하고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국정운영을 하자는 관례를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검찰, 국정원 등의 권력기관에도 자율성을 줬다"면서 "'같은 물이라도 소가 먹으면 젖이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는 불가의 말이 있다는데 분권, 균형 등이 안정적으로 발전되지 못하고 거꾸로 이용돼 국정이 탈권위가 아니라 무력해졌다는 말을 들은 점도 있다"고 일부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49재에) 노 대통령을 안장하지만 그때부터가 새로운 노무현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을 어떻게 일상적 삶에서, 선거에서, 국정운영 방향에서 실현할 것인가"라며 "결국은 사람이다. 절대 빈곤을 벗어난 상태에서는 사람의 가치가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더 가면 (민주주의와 복지가) 안착할 수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역행하는 단계여서 걱정이다"면서 "그 과제가 여기 계신 분들의 앞으로 책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200여 좌석이 꽉 차 바닥에 주저앉은 사람들이 눈에 뜨일 정도로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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