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교육의 문제점으로 '높은 대학 진학률'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3일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된 원주정보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누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을 가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왔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학 진학률이어서 취업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고교 졸업자의) 거의 100%가 대학에 가고 있고, 여기에서 오는 부작용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몇 년 안에 모두 마이스터高에 들어가길 원하는 시대가 온다"
이 대통령은 "학력보다 실력이 인정받는 선진 사회가 되면 학생도, 학부모와 선생님도, 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이것이 성공하는 날 우리는 선진기술 한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핵심적인 교육정책 공약 중 하나였던 '마이스터 고등학교'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못 간다는 학생들이 대학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이스터고"라면서 "마이스터고가 성공했기 때문에 독일이 최고의 국가가 됐고, 독일이 세계 1위의 국가가 됐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결국 독일 제품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며 "독일은 그 제도에 의해 1등 경제국가, 1등 수출국가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대학 가는 것보다 마이스터고에 들어가길 원하는 시대가 불과 몇 년 안에 온다"면서 "가능하면 전부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등록금도 면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졸업과 동시에 안정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기업이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하는 게 큰 문제"라면서 "실습을 통해, 정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 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교육분야 중심 정책으로 마이스터고 육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교조 등 일부 교육계는 "특성화고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전문계고의 특목고라고 할 수 있는 마이스터고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계고의 서열화를 고착시키고 또 하나의 입시기관으로 서열화시킬 수 있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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