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오후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우병우 아들 특혜 의혹' 조사가 조직적으로 방해받은 의혹과 관련해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특검팀이 백 경위를 다시 부른 건 지난해 이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을 조사할 때 경찰 측의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특검팀은 당시 경찰청이 청와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주요 관련자들이 특별감찰관실 소환에 제대로 응하지 않게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이 전 감찰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백 경위는 이상철 당시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의 부속실장으로 재직할 때 우 전 수석 아들을 서울청 운전병으로 직접 뽑은 인물이다. 특별감찰관실과 검찰 특별수사팀에 모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그가 '감찰방해'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백 경위를 상대로 당시 특별감찰관실의 조사에 대한 경찰청의 내부 대응 기류는 어땠는지, 청와대와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백 경위는 특별감찰관실과 검찰 특별수사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보직 발탁에 앞서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가 말을 바꾸는 등 의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우 전 수석 아들이 '코너링을 잘해 뽑았다'는 취지로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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