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의 노무현 전 대통령 독방 준비" 보도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정치보복, 표적사정에 의해 된 것이 확증된 것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법무부와 검찰이 소통하고 준비한 건지 원래 검찰은 구속의사가 없었는데 법무부가 지휘해서 구속하려 한 건지 진상은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검찰의 불구속 입장에 대해 법무부가 수사지휘권을 행사해서 구속하려 한 것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검찰이 나중에 말을 바꿨다고 보지 않는다면 법무부에서 검찰의 생각과 달리 구속을 시도하려 한 것이다"고 김경한 법무장관을 겨냥하며 "법무부장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분명 더 높은 곳과 교감 내지는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지 명명백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검찰 기소에 대해서도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하며 "검찰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정치검찰을 자임하고 있는 사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작진의 7년 치 이메일을 뒤진 것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다"면서 "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을 증거로 채택한 것은 70년대 막걸리보안법 수준의 검찰 행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 최고위원은 박원순 변호사의 국정원 민간사찰 폭로에 대해 "심각한 문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개인의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최고위원은 "박원순 상임이사의 주장에 따르면 촛불시민단체, 시민단체 전체를 말살시키려는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자의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떠나서도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전근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박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조선일보>가 '국정원과 검찰 수뇌부의 구속 여부 협의'를 보도했을 때도 이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다가 후속 보도에 꼬리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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