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재 권한대행, 열린우리당 상임고문과 주(駐) 일본대사를지낸 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이 향년 78세를 일기로 17일 오전 타계했다.
조 고문은 지난 1일 심각한 뇌경색 증세로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타계했다. 조 고문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사인을 설명했다.
조 고문의 국민회의 총재 권한대행 시절 고인을 보좌했던 민주당 황희 부대변인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고인이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24일에 봉하에 내려오시려 했으나 혼절하다시피했고 그 다음 날인 25일에 조문을 오셨다. 29일 영결식 때도 이전 모습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결국 뇌경색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황 부대변인은 "두 세달 전까지만 해도 '쌩쌩'하셨던 분"이라며 "유족들은 '봉하마을과 영결식장에 못가게 했어야 되는데'라고 자책할 정도"라고 전했다.
조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외인사시절 설립했던 지방자치연구소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전북 김제 출생인 조 고문은 합동통신과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1979년 10대 신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3, 14,15 대에서도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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