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모 폐교에서 30대 남성 2명 차량 내부 연탄 피우고 동반자살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 뒤편에서 30대 중반 남성 2명이 차량 내부에 연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남해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 10분께 남해군 남면 모 초등학교 폐교 건물 뒤편에서 발견된 승용차 내부에서 A씨(34·충남 당진)와 B씨(35·전북 전주)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폐교에 차량이 계속 주차돼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마을 이장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발견될 당시 차량 조수석에는 타다가 만 연탄과 화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 안에는 숨진 B씨가 쓴 유서 형식의 메모도 발견됐다. 이 메모에는 “어머니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에게서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연탄·유서 등으로 미뤄 자살 사이트 등에서 만나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디지털 증거분석 및 사건 직전까지의 행적 등을 수사할 예정이며, 보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