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의 '장외 여론전'에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요지부동이다.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최 씨 측 주장에 특검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일방적인 주장에는 일체 대응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이 일제히 "억울하다"며 지지층 여론에 매달리며 반전을 모색중인 가운데, 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이 일제히 "억울하다"며 지지층 여론에 매달리며 반전을 모색중인 가운데, 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6일 오후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순실 관련 어떠한 강압 수사나 자백 강요 등 인권침해를 한 사실이 없다"며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수사 대상자로 더욱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2016년 12월 24·25일 변호인을 배제하고 최 씨를 신문했고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말라고 하는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검 "개의치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
이 특검보는 "특히 담당검사는 최순실 변호사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삼족을 멸한다는 등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또한, 2016년 12월24일 소환은 피의 사실에 대한 피의자에게 입장과 개괄적인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써 변호인의 조력권을 침해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특검보는 "최순실 측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특검과 해당 검사들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기자회견 방식 등의 일방적 주장에는 일체 대응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날 진행된 최 씨 측 기자회견과 그리고 전날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등이 일련의 조직적 흐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두고는 "특검은 이런 이의 제기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며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 이런 상황들은 영향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