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이 될 29일 공식 영결식과 노제 등의 진행 일정이 확정됐다.
봉하마을→경복궁→서울광장→서울역으로
발인은 29일 새벽 5시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회관에서 30분 간 진행된다. 발인 직후 봉하마을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의 운구는 특별히 마련된 캐딜락 차량을 통해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경복궁으로 향하게 된다. 경복궁까지의 운행 코스는 경호보안 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기본 운구행렬은 고속도로 순찰대와 경찰청이 마련한 선도차량에 이어 대형 태극기, 영정, 운구차량 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 뒤를 상주 및 유족대표, 장의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친족들이 탑승한 차량이 뒤따르게 된다. 운구행렬 뒤로는 구급차 2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별도의 영구차와 버스 각 1대, 경찰의 순찰자 등이 배치된다.
공식 영결식은 경복궁 홍례문 앞뜰에서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으며, 영구차가 도착하는 대로 조악대의 연주와 개식 선언, 국민 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영결식에는 장의위원회 위원, 주한외교단과 사절단, 유가족 및 관련인사, 각계 요인 및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김대중,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이어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 한승수·한명숙 공동 장의위원장의 조사,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순의 종교의식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 상영, 유족과 주요 조문객들의 헌화 순서가 진행되며, 추모공연과 조총 발사로 공식 영결식은 모두 마무리된다. 영결식 장면은 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국민들을 위해 광화문 일대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 행렬은 세종로를 거쳐 서울광장을 향해 움직이게 된다. 전날 정부는 노제를 서울광장에서 열겠다는 유족들의 요청을 수용키로 했다.
오후 1시부터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된 노제는 여는 마당, 조시, 조창, 진혼무 등의 순으로 약 3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운구행렬에는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1000여 명이 장의위원회가 준비한 만장을 들고 뒤따를 예정이다.
노제가 끝나면 운구 행렬은 숭례문 앞 태평로를 거쳐 서울역까지 약 30분 동안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게 된다.
노제 마친 뒤 수원에서 화장…다시 봉하마을로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운구차량에 실려 고속도로를 통해 오후 3시 수원 연화장에 도착한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연화장에서 유가족과 장의위원회 관계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의 유언대로 화장된다.
유족들이 수습한 유골은 유족 측이 직접 마련한 유골함에 담겨 고속도로를 통해 오후 9시께 봉하마을에 도착한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된 후 향후 사저 인근 야산에 조성될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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