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샌즈 카지노리조트’를 발판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샌즈그룹 쉘든 아델슨 회장은 거액의 정치자금을 트럼프 당선자에게 후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대부’로 통하는 아델슨은 선거전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정치자금을 최초로 기부하며 트럼프 당선자에게 통큰 베팅을 했다. 당시 그는 총 1억 달러의 기부약속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가난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델슨은 12세에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가로서 특출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1988년 라스베이거스 샌즈 호텔, 카지노를 인수하며 카지노 대부의 자리를 꿰찼다.
특히 아델슨은 1996년 라스베이거스 샌즈호텔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객실 8000개 넘는 호텔과 150개 이상의 대형 쇼핑센터를 갖춘 베네치안 카지노리조트를 신축했다. 샌즈는 마카오에도 똑같은 형태의 베네치안리조트를 지난 2007년 개장했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변모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윈그룹 스티브 윈 회장은 트럼프 당선자와 앙숙관계를 수십년 이상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까지 사각형 호텔 일색이던 라스베이거스는 스티브 윈이 진출하면서 미라지 호텔을 시작으로 트레저 아일랜드, 벨라지오, 윈, 앙코르 등 그의 손을 거치면서 테마호텔의 전설이 되었다.
특히 스티브 윈은 미라지 화산쇼, 트레저아일랜드의 해적쇼, 벨라지오의 분수쇼 등으로 라스베이거스를 단순 도박장에서 쇼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명소로 재탄생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트럼프와 악연은 지난 1990년대 중반 트럼프가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사업을 위해 카지노호텔을 신축하자 라스베이거스를 평정하던 스티브 윈이 트럼프 호텔의 카지노 영업허가에 반대하면서 시작 됐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스티브 윈의 결사적인 반대로 어려움에 처한 트럼프는 미모의 여성을 앞세워 카지노 영업허가를 신청한 끝에 어렵게 카지노 허가를 받았지만 트럼프는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하면서 굴욕적인 입장에 처했던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한인회 관계자는 “트럼프가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할 당시 스티브 윈은 그를 돈만 아는 부동산업자로 보고 카지노사업 진출을 훼방놓은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샌즈그룹 아델슨 회장과 윈 그룹의 스티브 윈 회장의 입장이 많이 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샌즈그룹과 윈그룹은 지난 2002년 마카오에 동시에 진출하면서 아시아와 인연을 맺었다. 윈그룹은 마카오에 윈과 윈팔레스를 개장했고 샌즈그룹은 샌즈마카오, 파리시안 등 7곳의 호텔, 카지노리조트를 조성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강원랜드에는 지난 2015년 4월 NBC 방송과 카지노,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 그룹의 고위층이 방문해 미인대회 개최 등 강원랜드와 교류를 타진했지만 이후 교류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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