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퇴사를 앞두고 있는 강원 태백시 하이원엔터테인먼트(하이원엔터) 직원들이 태백시와 의회가 사태수습에 발 벗고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하이원엔터 직원들은 18일 태백시 황지연못 일대에서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이 태백시민들께 고합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선출직의 각성과 분발을 강조했다.
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지난해 12월 19일 하이원엔터 이사회는 태백시민과 논의도 없이 사업종료를 전격 의결했다”며 “이는 하이원엔터 청산의 신호탄이며 태백의 염원인 일자리 창출의 싹을 잘라버린 무책임한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업종류 의결 한 달이 지난 시점까지 태백시장은 무엇을 하고 침몰이 시작된 이시티호에서 태백시민들이 살려 달라 애원하는데 어디 있었느냐”며 “시장은 정치적 도의적 법적 책임을 통감하고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백시의회와 현안대책위 역시 하이원엔터를 통해 경영과 대체사업 발굴용역에 참여해 왔다”며 “이사추천 등을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지역의견은 대변하지 못하다가 직원들의 숨통을 끊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태백시와 의회 및 현안대책위는 작금의 사태를 본인들의 책임으로 엄중히 받아 들여 죽기를 각오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겉으로는 강원랜드 책임을 추궁하면서 뒤로는 분열을 추구하며 태백시를 농단한 자들은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선임해 회사를 망쳐온 정부가 이제는 사업부진을 이유로 힘없는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안도 없이 시민의 밥줄을 끊으려 한다”며 “미약하나마 태백시의 밥줄을 지켜보고자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월 강원랜드 자회사로 설립된 하이원엔터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컨텍센터사업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6개월 뒤 강원랜드 경영진이 바뀌면서 사업방향이 갈팡질팡 했다.
지난 2012년 230명 수준에 달하던 직원들도 게임사업과 애니메이션 사업을 잇따라 철수하면서 30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제는 생뚱맞은 자동차부품 재제조사업을 앞두고 청산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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