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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넥타이 맬 겨를도 없이…정치권 '충격과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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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넥타이 맬 겨를도 없이…정치권 '충격과 비통'

盧 전 대통령 서거 정치권 표정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정당들은 여야할 것 없이 '애도', '비통', '침통' 등의 표현을 동원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긴급 회의를 소집한 한나라당은 지도부는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성진, 허태열, 정몽준 의원 등이 모두 검은 옷에 검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는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 당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나 묵념을 하기도 했다.


▲ 검은 색 양복과 넥타이를 갖춰 입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회의에 앞서 묵념을 하고 있다.(왼쪽)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긴 했지만 넥타이 색상은 제각각이었다. ⓒ뉴시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친정'인 민주당 지도부는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긴 했지만 옷차림은 통일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급하게 회의를 소집하다보니 넥타이 색상 등은 고려할 겨를이 없었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었다. 민주당의 긴급 최고위원회의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비해 이른 오전 11시에 열렸다.

정세균 대표는 회색과 감색 패턴이 프린트된 넥타이를 착용했고,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도 사선이 새겨진 넥타이를 맸다. 밝은 푸른색,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회의에 참석한 인사도 있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검은 넥타이를 맸다.

다만 이날 오후 부산대 병원 빈소를 방문한 현장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모두 검은 색 양복과 넥타이를 갖춰 입은 모습이었다.

▲ 23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소집된 관계장관회의. 한 총리와 장관들은 대체로 자유로운 복장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뉴시스
한편 청와대 관계자와 국무위원들은 비교적 가벼운 복장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역시 오전 11시에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짙은 청색에 흰색 물방울 무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밝은 살구빛 넥타이를 착용했다.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밝은 푸른 색상 넥타이를 매고 공식 브리핑에 나섰다. ⓒ뉴시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밝은 청색 상의와 검은 색 치마로 이뤄진 투피스 정장차림이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영희 노동부 장관처럼 '노 타이' 차림에 가벼운 복장으로 모습을 나타난 장관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실을 찾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밝은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한-체코, 한-EU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 등 정해진 외교일정을 진행해야 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는 검은 색 넥타이를 매고 싶어도 매지 못한 경우다.

이 대통령은 이날 푸른 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 및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외국 정상과의 공식적인 회담에서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결례'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23일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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