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직전 함께 봉화산에 오른 경호관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호관이 "없습니다. 가지러 갈까요?"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됐다.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산 밑을 지나가던 등산객들을 내려다보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말했고, 경호관이 고개를 등산객들 쪽으로 돌린 순간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발언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경호관의 1차 진술에 의해 알려졌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사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노 전 대통령의 유서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그 동안 너무 힘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면서 최근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한 비애감을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책을 읽을 수도 없다"며 이같이 썼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원망 말라. 삶과 죽음은 하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화장해 달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달라"고 유서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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