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씨(28)가 술집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하고 경찰차를 부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을 계기로 유력 외신이 "특권만 누릴 줄 아는 한국 재벌기업 총수일가들의 행태가 달라진 게 없다"고 재벌가의 갑질 행태를 재조명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최대 재벌 중 한 곳인 한화그룹 재벌3세의 구속 사건은 한국 재벌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은 시기에 재벌가에 대한 공분을 다시 폭발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은 "김동선 씨의 구속은 한국 경제를 지배하는 재벌기업들이 연루된 부패스캔들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된 이후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신문은 "이 부패스캔들로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항의시위를 벌여왔으며, 국회 청문회까지 열리고 있어 재벌에 대한 새로운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재벌가 갑질 행태, 한국경제가 특권층 희생양 분노 촉발"
나아가 <월스트리저널>은 지난 9일 한국 최대 재벌기업인 삼성의 수뇌부 2명이 특검에 소환돼 정권에 돈을 준 대가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재벌가의 갑질 행태는 이미 알려진 그들의 오만에 대한 분노를 부추기고, 한국 경제가 특권층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국민적 감정만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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