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타슈켄트에 위치한 세계 경제외교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젊은이와의 대화'에서 "저는 우즈벡의 미래를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희망이 있는 나라에서 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의 젊은 대학생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학생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서 눈 좀 크게 뜨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웃고 눈 크게 할 재주는 없고, 눈을 크게 떠봐야 작은 눈이 크게 안되니까 웃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대통령은 "내가 눈을 크게 뜨는 것을 포기하고 웃는 것을 선택했듯 여러분도 목표를 하나를 갖고 도전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타슈켄트에 위치한 세계 경제외교대학에서 열린 '젊은이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청와대 |
가난했던 고학생 시절, 기업인 시절 등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이 대통령은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이뤄질 때까지 도전하는 게 젊은이의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면서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 그런 기본적인 인간이 되기 전에 내 목표만 향해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자신이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밀착외교'를 펴고 있는 카리모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매우 열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오늘도 한국 기업인들을 많이 초청해서 '왜 여러분이 우즈벡에 투자해야 하는가, 왜 우즈벡에 와야 하는가'를 매우 감동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사람 볼 줄 아는데 희망이 없는 곳에는 오지도 않는다, 바빠서…"라면서 "희망이 있는 나라에 제가 온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여러분과 동문이 되었으니 이 대학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잘 하겠다"면서 "이 대학과 여러 후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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