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맞으면서 ‘카지노 왕국’ 마카오가 제2의 도약(굴기 崛起)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카지노 매출 회복세가 5개월 연속 증가추세에 신규투자 역시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세계 최장 홍콩대교(강주아오대교)가 개통되고 세계 최고급 호텔까지 개장하면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카지노의 매출총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해 198억 파타카(약 2조9884억 원)를 기록했다.
1개월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14.4% 증가한 것에 비해 다소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게임매출총액이란 간접비용을 공제하지 않은 카지노 수입금 총계를 말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카지도 총매출은 3.3% 줄어든 2232억 파타카(14조 8800억 원)를 기록했다. 2015년보다 34.3% 감소한 수치다.
2016년의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 5700억 파타카(38조 원)와 비교하면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마카오 카지노시장이 지난해 8월부터 기지개를 켜면서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2017년 카지노매출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마카오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은 3150만 명을 헤아렸고 지난해에도 이보다 약간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역시 세계적인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단체 관광객보다 가족과 연인, 개인 등의 개별관광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마카오 현지여행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해 8월과 9월 ‘윈 펠레스’와 ‘파리시안’이 개장한데 이어 로렌스 호의 새로운 복합 카지노리조트가 해안매립지를 중심으로 조성하는 등 최소 수만 실 이상의 특급호텔 증설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마카오의 가장 큰 변화는 홍콩~심천~마카오를 Y자로 연결하는 세계 최장 대교인 총연장 55키로미터의 강주아오대교의 연말 개통이다.
영국 ‘가디언’에서는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강주아오대교를 꼽고 있을 정도로 강주아오대교는 세계 교량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강주아오대교는 자동차의 최고 운행속도를 시속 100키로미터로 제한했고 선박과 비행기 등의 운행을 고려해 높이를 맞춰 설계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교량이다.
강주아오대교는 ‘메가 프로젝트’라 불릴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공사다. 다리 본체 구조물 공사에만 총 400만 톤의 철근이 들어갔다. 이는 파리 에펠탑 60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다리 상판 포장 면적은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크기다.
강주아오 대교엔 주교량 구간 외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바다 밑으로 뚫은 6.7키로미터 길이의 터널과 교량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한 3개의 인공섬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저터널은 33개의 튜브를 연결해 만들어지며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 40미터 수면 아래에 지어진다. 이에 강주아오 대교를 지나는 모든 차량은 다리를 건너던 도중 해저터널로 진입했다 빠져나오는 독특한 경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아오 대교 관리국은 대교가 완공되면 홍콩과 심천, 혹은 홍콩과 마카오 간 거리가 현재 3시간 반에서 불과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마카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마카오에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고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는 이유다.
또 마카오는 올해 안으로 세계 최고의 호텔로 기대를 모으는 ‘The 13호텔(루이 13세호텔)’이 개장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 갑부 스티브 홍이 투자하고 있는 루이 13세 호텔의 하룻밤 숙박비가 무려 미화 13만 달러(한화 1억5600만 원)에 달하고 가장 저렴한 객실이 1만3000달러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곳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매장디자이너 폴 마리노와 프랑스 왕족 가문인 타니아 드 부르봉파르므 공주 건축가와 디자이너를 연입해 설계와 건축을 맡아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세계 각국의 유능한 호텔리어를 선발한 루이 13세호텔은 지난해 한국인 호텔리어 20명을 선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호텔답게 이곳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의 임금은 30% 이상 더 높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최고의 부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고의 가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항에서부터 롤스로이스로 고객을 영접하는 루이 13세 호텔은 세계 최고의 스위트룸 230객실과 초호화 레스토랑, 스파시설, 바 등을 갖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과 부산에서 마카오를 오가는 국내 직항편은 저가항공(LCC)사인 진에어, 티웨이, 에어서울, 제주에어, 부산에어 등이다. 마카오 국적의 에어 마카오는 매일 한차례씩 인천공항을 왕복운행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마카오 입국행렬은 지난 2015년 60만 명을 달성했으며 해마다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