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은 지난 26일 마암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됨에 따라 군 공무원, 군부대 장병 등을 포함한 전 군민이 추위 속에서 AI 방역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성군에서 잇달아 훈훈한 미담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보호지역(발생농장으로부터 3킬로미터 이내)에 사육되고 있는 가금류를 수매해 매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거류면 감서리에서 산란계 1만 6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김영순 농가와 소규모 농가의 자발적인 협조로 신속한 예방적 살처분 및 수매가 가능했다.
현재 AI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경상남도 소속 직원들이 파견돼 AI 방역과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수립과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최평호 군수 주재로 유관기관 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또 군은 거점소독 시설 1개소, 이동통제초소 7개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거류면 은월리, 삼산면 두포리에 위치한 이동통제 초소 2개소는 육군 제8358부대 제2대대 장병들이 현장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는 등 AI 조기 종식을 위해 유관기관과 상호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군은 가금류 소비 촉진에 앞장서기 위해 오리고기를 새해 첫 점심 메뉴로 결정했으며 전 부서에 닭, 오리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최평호 고성군수는 “AI 조기 종식을 위한 자발적 수매·매몰 협조 등 군민과 축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은 군민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군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면 이 위기를 신속히 극복 할 것”이라면서 “내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군민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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