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 출신 ‘기부천사’ 여강 엄상주 (주)복산약품 명예회장이 하동읍 두곡리에 있는 중증장애인생활시설 ‘섬진강 사랑의 집’에 올해도 통 큰 사랑을 이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하동군에 따르면 엄상주 명예회장은 이날 섬진강사랑의 집을 방문해 노후화한 비품과 방염 블라인드를 교체하고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등 시설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5000여만 원 상당을 후원했다.
엄상주 명예회장은 앞서 2014년부터 해마다 섬진강사랑의 집에 생활용품을 비롯해 컴퓨터, 세탁기, 식탁, 벽시계, 운동기구, 이동식 리프트 등 수많은 지원을 해왔다.
지난 6월에는 시가 8084만 원 상당의 ‘해피 카(Happy Car)’ 3대를 기증한데 이어 ‘휠체어 길이 있는 나눔 숲’ 조성을 위해 1억 2000만 원을 들여 시설 인근 부지 990제곱미터(300평)을 구입해 기부하기도 했다.
엄상주 명예회장은 이날 “여생의 목표가 장애인이 행복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섬진강사랑의 집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필요한 것을 직접 챙기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커튼과 블라인드가 10년이 넘어 방염 기능을 상실했다고 하자 즉석에서 교체를 약속하며 가장 먼저 지원하고, 부족한 수납장과 개인사물함 같은 실용적이고 깔끔한 붙박이장에도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김치 저장고가 없어 땅에 김칫독을 묻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치냉장고 5대를 선뜻 기부한 것은 물론이고 주방의 오래된 세척기와 소독고도 새로 구입해 후원했다.
또한 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안마기와 러닝머신, 즐거운 여가생활을 위해 고성능 노래방기기 2대와 대형 TV, 그리고 전체 이용자를 위해 최고급 침구 2세트씩을 기증하면서 “장애인들이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낼 것을 생각하니 춥지도 않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성애 원장은 “2006년 개원해 11년째에 이르다보니 대부분의 비품이 낡고 파손돼 교체가 시급했는데 정부 보조금과 후원금으로는 운영비 충당에 급급한 실정이었다”며 “엄상주 명예회장님의 끝없는 사랑으로 부족한 부분을 대부분 해소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그리고 “기부된 땅은 숲이 있는 정원 조성을 위해 현재 조경 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봄 정원이 완료되면 섬진강사랑의 집이 전국 최고의 환경을 갖춘 지역사회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엄상주 명예회장은 섬진강사랑의 집 외에도 어려운 군민을 위한 ‘사랑의 집’ 5채를 비롯해 해마다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수많은 후원을 이어가 하동의 진정한 ‘기부천사’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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