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단시간에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인체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 김해시보건소는 인근지역 AI 발생 상황과 확산 등을 예의 주시하며 ‘위생수칙’을 내놓는 등 인체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원래 조류에게 감염되는 조류독감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종간벽(Species barrier)을 넘어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인체감염 사례는 대부분 닭, 오리 등 양계업 종사자나 양계 판매상 등 감염된 가금류와 직접적인 접촉으로 인한 발생이 대부분이어서 가금류 축산 농가 등은 인체감염에 대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27일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30건의 AI 인체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29건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한 건은 판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서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H5N6형이다. 국내서는 처음 발견된 H5N6형 바이러스는 중국에서만 16명이 감염돼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H5N6형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62%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방역·보건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인체감염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발견된 환자에 대해서는 즉시 격리병상으로 옮겨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해보건소는 “시민들이 AI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위생수칙을 준수해 가금류와 야생철새와의 접촉을 피하고, 철새도래지 등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닭·오리고기 등은 75℃에서 5분, 100℃에서는 2~3초 동안 익히면 AI 균이 사멸되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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