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추암지역 대게 판매장 조성에 반발하고 있는 묵호지역 주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최한 간담회 결과, 대다수가 ‘찬성’의사를 밝혀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러시아산 대게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동해 대게 판매장 조성에 북부권 주민들은 묵호지역 상권이 붕괴될 것을 우려해 ‘대게타운건립반대추진위위원회’를 결성하고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 수위를 높였다.
반면 동해시는 대게 수입의 80%가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고 있으나 22개의 대게 취급업소에서 연간 약 50톤 가량을 소비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된 기반시설과 산업이 갖춰지지 않아 어업인 직거래 등 다양한 경로에 의해 연안 자연산 대게 약 150톤 가량이 인근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어 대게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근 영동지역 도시는 이미 대게거리와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삼척시의 경우 최근 2년간 대게전문점 13개소가 생겨나는 등 최근 자생적 대게타운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는 내년도 시정방향과 함께 대게 명품도시 조성을 위한 대게 판매장 건립과 관련해 관련정보를 공유하는 등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 21일 지역주민의 대표인 시 단위 사회단체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총 38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35명의 응답자 가운데 약 89%인 31명이 대게 건립에 대한 찬성의사를 밝혔다.
또 대게를 테마로 한 관광객 유치 전략 시급과 시의 전반적인 사업계획에 대해 묵호권역 상인을 포함한 전 시민들에게 홍보 및 이해,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고 공통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가격대 유지를 위한 공급 안정화, 러시아 대게 명칭 변경, 시 경계 지역 상징 조형물 설치, 경쟁력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생선구이 전문점 설치 등도 제안했다.
또한, 지난 23일 열린 동 단위 사회단체장 간담회에서는 84명이 참석했으며 응답자 76명 가운데 88%인 67명이 찬성, 반대는 5%인 4명에 불과했다.
동 단위 사회단체장 대부분은 경쟁도시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품질의 대게와 가격 경쟁력이 우선시 돼야 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적 홍보 마케팅을 비롯해,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상인들의 고객 마인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시가 아닌 민간이 주도해야한다는 반대의견과 함께 묵호, 발한, 어달 지역에도 대게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도 언급됐다.
이번 시 및 동단위 단체장 간담회 개최결과 대부분 찬성 의사에 따라 보세창고 등 대게 유통시설이 운집되어 있으며 저온 해수 공급을 비롯해 인근 대단위 숙박시설 이용자의 동해시 유입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 있는 추암 지역 대게 판매장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추암 대게타운은 지상 2층, 연면적 1,539㎡, 300~400명 규모의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판매장을 갖추게 되면 연중 일정하고 싼 값에 관내 모든 대게 소매점에 직접 공급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또 외지 관광객들도 고가인 대게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우대용 동해시 안전도시국장은 “추암지역은 인근 대규모 숙박단지가 있음 에도 차별화된 시설이 없어 관광객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저렴 하게 대게를 구입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갖춰, 업소와 관광객의 부담을 해소해 지역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담회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반영하는 등 추암 대게 타운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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