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겨울철 농한기 대표 효자 작목인 보물섬 남해 시금치가 본격적인 수확기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잦은 비로 일부 지역에 습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보물섬 남해 시금치는 현재까지 953만제곱미터 면적에 830톤의 물량이 농협경매에 출하됐다.
출하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로 감소했으나 평균가격은 키로그램당 3304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계 평균가격인 1788 원에 비해 185%가 증가했다.
이처럼 남해 시금치의 수확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근 잦은 강우로 관내 물 빠짐이 잘 되지 않는 일부 논 시금치에서 습해가 발생하고 있어 보물섬 남해 시금치의 상품성 저하로 가격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습해는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 많이 나타나는데, 토양이 과습한 상태가 되면 시금치 잎이 노랗게 변하고 뿌리 썩음 현상이 나타난다.
남해 시금치는 논 재배면적이 약 68%를 차지하고 있어 습해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군은 관내 시금치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배수구 관리와 재배포장의 출수구 깊이를 깊게 해 논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1일 밤과 같이 일시에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간에 이랑을 끊어(허리도구)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또 습해로 인한 시금치의 잎마름 현상 때문에 농약 살포 우려가 높은데, 뿌리썩음 현상은 병이 아니므로 농약을 뿌려도 효과가 없으며, 특히 월동 노지 시금치는 엽채류로 농약 잔류검출의 우려가 높아 농약을 절대 뿌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미선 원예작물팀담당은 “보물섬 남해 시금치는 우리 군의 겨울철을 대표하는 농한기 작목으로 자리잡았다”며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습해 관리와 선별 출하 시 속박이 출하 금지 등에 철저를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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