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환 청와대 민정수석의 과거 SNS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전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 부친 최태민 씨를 모른다고 주장한 것,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모른다고 주장한 것 등을 비판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조 수석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인터뷰 기사를 올린 후 "이런! 일반 일반 국민이라면 모두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수십년 간 관계를 맺어 오면서 상당기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사람이 (세월호 7시간을) 전혀 몰랐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내가 관저에 가도 대통령의 침실인 안방에 들어가 본 적은 없다"며 "여성 대통령이라, (시술 의혹 등) 그런 걸 묻는 건 결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 수석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뭐니 뭐니 해도 모르고 짓는 죄가 더욱 크나니"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세월호) 7시간 그때 당신(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과 같이 있었다고 가정하자. 세월호 침몰 및 구조와 관련하여 무엇이 달라졌을 것인가에 대해서 먼저 말해보세요"라고 김 전 실장을 비난했다.
조 수석은 다음 날인 24일에도 김 전 실장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김용환(박 대통령 원로 그룹 7인회 중 1명) '새 정권의 기운에 최태민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선 곤란하지요'"라고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 고문의 발언을 언급한 후 "같은 7인회 멤버인데 김용환은 아는 것을 김기춘은 모른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 초반에 알려진 박 대통령의 친박 자문 그룹 '7인회'는 김기춘 전 실장을 비롯,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김용갑 전 한나라당 의원,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강창희 전 국회의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 수석부의장, 안병훈 기파랑 대표 등을 지칭하다.
조 수석은 '피의자' 박 대통령이 공모에 가담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의 모금 행위가 뇌물죄라는 주장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그런 조 수석이 박 대통령의 법률 보좌를 하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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