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들의 촛불이 이처럼 더 활활 타오르고 있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와 '새누리당의 4월말 퇴진, 6월 대선'에 대한 반감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광주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담화가 책임회피와 시간벌기 꼼수로 국민들을 또다시 기망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4월말 퇴진, 6월 대선에 대해서도 광주 시민들은 피의자인 박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하는 안이고, 보수의 정권 연장 기도라고 본다.
이 때문에 이날 전일빌딩 앞에서 1㎞ 가량 떨어진 금남공원 앞까지 가득 메운 10만의 성난 민심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12월 내 즉각 퇴진'과 탄핵 표결을 불발시킨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문화공연에 이어 개회선언, 민중의례, 대회사, 자유발언, 현장 인터뷰, 촛불 대행진, 정리집회 등의 순으로 4시간 넘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쇠창살로 만들어진 감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쇠창살로 만들어진 감옥에는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감옥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감옥 퍼포먼스에서는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 죄인 6명이 차례로 감옥으로 향했다. 죄인 6명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새누리당, 대기업 등을 형상화했다.
이와 함께 광주스톤헨지 이성웅 설치작가가 제작한 6m 크기의 대형 풍선 '평화의 소녀상'도 등장했다.
'평화의 소녀상'에는 5분 단위로 '즉각 사퇴', '박근혜 하야' 등의 글귀가 영사기를 통해 비춰졌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 단체 3곳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일본군 위안부 협정 폐기,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설치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촛불대행진 때 대인교차로를 돌아오는 코스의 대열 앞자리에서 행진을 하기도 했다.
한편, 주최 측은 전국 곳곳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 서울에서 170만 명, 지역에서 62만 명이 모여 역대 최대 규모인 232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시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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