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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세종시, 새누리 의원 사진 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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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세종시, 새누리 의원 사진 밟으며…

[언론 네트워크] "지금 대한민국은 朴대통령과 한 무당의 쇼로 망국 직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 제출된 3일, 세종시 촛불민심은 새누리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시민들은 탄핵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어진동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박근혜 퇴진 세종시민 5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 4000여명(경찰 추산 600여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동참했다.

▲ '박근혜 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은 3일 세종시 어진동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박근혜 퇴진 세종시민 5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세종의소리

▲ '검찰 목숨걸고 수사하라' 한 시민이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세종의소리

참가자들은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탄핵 발의를 놓고 정치적 득실을 저울질하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을 향해선 "대통령을 탄핵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민들은 새누리당 의원의 얼굴과 이름이 나온 현수막을 밟고 지나가면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현수막에 붙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정현 대표 등의 사진을 짓밟으며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 시민들은 새누리당 의원의 얼굴과 이름이 나온 현수막을 바닥에 부착한 채 밟고 지나가면서 탄핵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세종의소리

시민들의 분노는 문화공연으로 승화했다. 락밴드 그룹 프리버드 어커스틱 공연을 시작으로 최용석씨의 판소리 순실가·촛불가 등이 펼쳐져 집회 현장은 흥겨운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부터 중·고등학생, 노인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시민들은 공연을 즐기면서 '박근혜 퇴진', '검찰 목숨걸고 수사하라', '새누리당 해체', '체포하라! 박근혜' 등의 구호를 외쳤다.

릴레이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대통령을 향해 "지금 이 나라는 당신과 한 무당의 쇼로 망국 직전에 있다"며 "당신은 원래 대통령감이 아닌, 국민들의 세금만 떼어먹고 있는 존재"라고 몰아 붙였다.

그러면서 "개돼지같은 민중들은 광화문이라는 우리에 모여 하야·구속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당신과 같은 비리 투성인 관료들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분노한 민중들의 화를 밟아 짓누를까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벌이며 새누리당 세종시당으로 향하고 있다. ⓒ세종의소리

▲ 시민들이 새누리당 세종시당 앞에서 대통령을 탄핵할 것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였다. ⓒ세종의소리

가두행진에 돌입한 참가자들은 대통령기록관으로 향해 박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 철거 퍼포먼스도 벌였다. 표지석에 검은색 천을 덮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형형색색의 메모장을 붙였다.

행진은 총리 집무실을 거쳐 새누리당 세종시당으로 향했다. 시민들은 시당 건물을 가리키며 대통령 탄핵과 함께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얼굴과 이름이 적힌 현수막은 이곳에서 시민들의 발에 짓밟히고 산산조각 찢겨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서울 170만명, 전국 232만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인파라는 대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6주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꾸준하게, 그리고 더 뜨겁게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는 9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 집회 참가자들이 대통령기록관으로 향해 박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 철거 퍼포먼스를 벌였다. 표지석에 검은색 천을 덮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형형색색의 메모장을 붙이기도 했다. ⓒ세종의소리

▲ 3일 촛불집회는 문화공연 위주로 진행됐다. 프리버드 어커스틱 공연과 함께 최용석씨는 판소리로 순실가·촛불가 등을 선보이며 환호를 받았다. ⓒ세종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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