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참가자 수가 3만 명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좌파에게 민주주의는 사치" "촛불 집회는 북한 김정은의 지시" 등의 주장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계엄령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참가자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물러났던 그는 무대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저 윤창중 3년 6개월 만에 살아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론과 정치권이 저를 난도질한 이유는, 박 대통령 제1호 인사인 윤창중을 무너뜨려야 대통령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 야당, 친북, 종북, 반미 세력 등을 제 손으로 반드시 척결하기 위해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다"며 "이들이 똘똘 뭉쳐서 제가 알몸으로 인턴 엉덩이를 만졌다고 생매장했던 것을 지금 박 대통령을 향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만나 수사를 하지도 않고 매장부터 하는 이런 나라 같지 않은 나라가 어디있나"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수사할 수 없었던 것은, 청와대의 대통령 대면 조사 거부 방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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